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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외국인근로자 복지회관' 짓는다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 위해 건립 추진
원활한 의사 소통 위한 '통역은행' 운영도 검토
[▲ 사진] 창원시는 15일 '기업사랑 창원사랑-기업 3040 인재와의 대화'를 열어 기업 현장의 젊은 중견 간부들이 느끼는 애로와 혁신 아이디어를 서로 나누었다.
외국인노동자들의 국내 적응을 돕기 위해 창원시가 '외국인 근로자 복지회관'을 지을 예정이다.
또한 이들의 의사소통을 돕는 등 현장에서 필요한 외국어 통·번역을 지원하기 위해 대학생 아르바이트 등으로 구성된 '외국어 통역 은행' 운영도 검토된다.
15일 창원시는 '기업 3040 인재와의 대화'에서 지역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외국인 노동자들의 문화 공간을 만들어 한국 문화와 말 등을 배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창원시에는 공식적으로 6000명의 외국인 노동자가 있으며, 인근 함안·진영 등에서 근무하며 창원에서 생활하는 노동자까지 합하면 1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는 만큼 이들이 잘 적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외국인 근로자 복지회관'을 지을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기업 3040 인재와의 대화'는 창원시가 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젊은 중견 간부와 격의 없는 대화의 장을 마련해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와 혁신 아이디어를 청취해 시책에 반영하기 위해 준비한 자리.
지난해 처음 기획돼 상·하반기에 각각 1차례씩 열렸으며, 기업 정보제공 이메일 서비스, 기업 지원 시책 안내 책자 발간 우송, 기업체 회계 담당 지방세 설명회 개최 등의 성과를 거뒀다.
이날 대화의 자리에는 EWS코리아·영창정밀·한국공작기계·성우기전·동명모터롤·현대산기·모빌일렉트론·삼우금속공업·웰템·포스코특수강에 근무하는 30·40대 직원 1명씩이 참석했다.
이들이 가장 많이 토로한 애로는 인력난과 원자재 수급 문제.
대부분의 생산 현장에서 노동자 채용이 힘들고, 고학력 사회가 되면서 대졸 인재들이 중소기업을 꺼려 사회적으로는 취업난이 심각한 반면 현장에서는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외국인 고용 허가제로 취업한 외국인 노동자는 1년 단위로 고용 계약을 하는데, 1년간 현장에 적응하고 나면 보다 나은 대우를 하는 곳으로 이직하고, 신규 채용을 하려면 90일 이상 걸리는 만큼 어쩔 수 없이 고임금의 노동자를 채용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현대산기 이호태 씨는 "5개국의 외국인 근로자가 같이 근무하고 있는데 직원들간에 문제가 생기면 서로 의사소통이 안되는 것이 큰 문제"라며 "통역할 수 있는 대학생 아르바이트 등을 시에서 지원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창원시 허환구 경제국장은 "현재 통역과 번역 등을 위해 회사 당 60만원 한도에서 지원하고 있다"며 "하지만 각 대학에 의뢰해 자원봉사자 등을 확보, 명단을 관리하는 외국인 통역 은행을 운영하는 것도 아주 좋은 아이디어"라고 맞장구쳤다.
삼우금속공업 한문규 씨는 "예전에는 공고 실습생을 채용했지만 현재는 관내 고교에 관련 학과가 없어 부산·대구 등 근거리에서 모집하고 있으나 기숙사가 없어 인력난이 해결 안된다"며 "요즘은 관련학과 졸업생이 아닌 일반 근로자를 채용하는데 1개월전 입사한 10여명 중 현재 1∼2명만 남아있을 정도로 적응이 힘들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창원시의 맞춤식 훈련의 업종을 다양화 해 관내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에 도움을 달라"고 부탁했다.
참석자들은 또한 직원들이 각종 교육을 받기 위해서는 주로 서울까지 가야 하는 만큼 지역에서 직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생산성 본부 등과 협의해 커리큘럼과 강의를 마련·유치해 달라고 주문했다.
글·사진 / 이원정 기자 june20@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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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6월 18일 (월) 경남도민일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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